아기고양이 육묘에 대하여

하품하는 아기고양이 홍이

입양 당시 생후 3 주령이었던 반려묘 홍이

저는 5년 차 고양이 반려인입니다. 저의 반려묘 홍이는 입양 당시 생후 3 주령으로 몸무게가 1kg도 안되던 아깽이였습니다.

이 정도로 어릴 때 입양을 오는 고양이들은 드물기 때문에 한 달 미만 아기 고양이 육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아기 고양이는 무엇을 먹나요?

아기 고양이용 분유

홍이의 경우 입양 올 당시에는 1주일 정도 분유를 먹었습니다.

분유는 KMR분유가 좋으니 그걸 급여하시면 됩니다. 입양 올 당시에 생후 3 주령이었고 생후 한 달이 되기 전까진 분유를 먹였습니다.

아깽이에게 젖병으로 분유를 먹이는 게 쉽지가 않았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며 먹였었습니다.

당시에 홍이는 이빨도 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었어요, 분유는 2~3시간마다 먹여주어야 합니다.

물에 불린 건사료

이빨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면 건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면 됩니다.

로열 캐닌 마더 앤 베이비 캣 건사료를 사서 물에 불린 뒤에 그릇에 담아주면 홍이가 냠냠 잘 먹었었습니다.

로열 캐닌 마더 앤 베이비 캣 캔도 같이 급여하였는데 잘 먹었습니다.

이빨이 나기 시작하면 건사료 급여

이빨이 많이 나기 시작하면 이제 건사료를 물에 불리지 않고 그냥 줘도 잘 먹었습니다.

알갱이가 작은 게 좋기 때문에 로열 캐닌 마더 앤 베이비 캣 건사료를 쭉 먹이다가 생후 3개월령 때쯤 키튼 전용 사료로 바꾸어주었어요.

키튼 사료보다 로열 캐닌 마더 앤 베이비 캣 건사료의 알갱이가 더 작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6개월령 때 했는데 홍이는 중성화 수술 후에도 성묘가 되기 전까진 쭉 키튼 전용 사료를 급여했습니다.

이 당시 홍이가 먹던 사료는 나우 키튼 사료였습니다. 키튼 전용 주식 캔도 같이 급여해주었습니다.

간식은 아깽이 때는 주지 않았습니다.

생후 1년이 되었을 때쯤 처음으로 마도로스 펫 트릿을 줘보았는데 홍이가 처음에는 낯선지 잘 먹지 않다가 곧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생후 1년의 성묘가 되기 전까진 홍이는 별도의 간식은 급여하지 않다가 성묘가 되었을 때부터 간식을 급여했습니다.

아기 고양이에게는 간식을 주지 않는 게 영양상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아기 고양이의 생활

다양한 장난감 사주기

아기 고양이는 성묘에 비해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홍이도 아기 때 각종 장난감들을 사줘보았는데 아기 때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에는 지금은 시큰둥해하는 장난감들이 많이 있어요.

아기 고양이는 성묘에 비해 엄청나게 활발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반려인이 체력이 부족할 경우 아기 고양이와 놀아주는 것이 극한직업일 수도 있습니다.

자는중인 홍이 아기시절 모습

아기 고양이의 건강상태 체크

아기 고양이는 생후 2개월령부터 예방접종을 합니다. 예방접종은 1차, 2차, 3차 이렇게 3주 간격으로 접종을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세 번의 접종 후에 항체가 생겼는지 항체검사를 해야 하는데 홍이의 경우 항체가 생기지 않았던 게 있어서 추가 접종을 한 번 더 했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생후 6개월령이 조금 지나서 성동구의 한 동물 병원에서 했었어요. 아기 고양이가 설사를 하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고 설사가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으로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성묘에 비해 아기 고양이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반려인의 세심한 케어가 필요합니다. 아깽이가 성묘가 되면 안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깽이 육묘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기 고양이 홍이의 이야기

홍이는 길에서 태어난 길고양이였습니다. 동네 꼬마 아이가 함부로 납치해서 동네 주민에게 줘버린 것을 제가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길냥이 생후 1달도 안된 고양이들은 배변을 모래에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배변패드를 온 집안에 깔아놓아야만 했습니다.

태어난 지 딱 1달이 되니까 신기하게도 홍이가 스스로 모래에 배변을 했었습니다. 아깽이 육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깽이의 영양공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아깽이 때는 무엇보다 잘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